일본에서는 27일 하루에 2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15일 첫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 12일만에 5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숨졌다.
일본 나가노(長崎)현 나가노시는 27일 당뇨병과 만성심부전을 앓고 있던 30대 남성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도 이날 74세의 여성이 신종플루 증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나고야 시내 한 병원에서 장기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24일 고열이 발생해 검사결과 신종플루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올해 겨울 일본 전국민의 30% 이상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일본 내에서 신종플루가 10월 대유행의 제1파(波), 겨울에 제2파를 거치면서 전국민의 30%가 넘는 3,600만∼5,000만명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본에서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매년 1,000만명 정도인데 신종플루 감염자는 3~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후생노동성은 지난 21일 신종플루의‘유행기 진입’을 선언했는데, 보통 인플루엔자가 ‘유행기’에 진입한 후 한달 보름 후에 ‘대유행’기에 접어드는 것으로 볼 때 10월이 대유행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일본 정부는 10월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역시 5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대만에서는 신종플루 사망자가 올해 겨울 5,000명~1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와, 신종플루 공포가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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