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30일 "이회창 총재가 아집과 독선에 매몰됐다"고 비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또 이 총재가 자신에 대한 총리직 제안을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과대망상증이자 착각"이라고 비난했다.
-탈당을 선언한 이유는.
"지금까지 당의 변화를 끊임없이 추구했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이 총재가) 당리당략에 따라 공조나 연대, 연합 등을 운운하는데 그런 조건으로 총리직을 수락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또 당에서 총리직 제안을 정치공작이라고까지 한 만큼 통합과 조정의 책임자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작년에도 이 총재의 반대로 총리직 제안이 무산됐는데.
"개인적으로는 불쾌했지만 당시엔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번까지 세번씩 총리직을 제안한 만큼 내가 총리직을 받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분란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어 총리직을 맡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자 했던 초심을 되살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
양정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