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시국선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8일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교조 본부 간부 25명의 이메일 계정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시국선언 사건으로 고발된 전교조 관계자들이 소환 조사에서 계속 묵비권을 행사함에 따라 증거 확보 차원에서 이메일 계정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교조 내부의 인트라넷 이메일 계정 뿐만 아니라 네이버ㆍ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개인 이메일 계정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된 이메일 계정에서 시국선언과 관련한 증거 자료를 가려내고 필요하면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수사를 내세워 개인 이메일을 뒤지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며 인권 탄압이다"고 반발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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