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백악관, 국무부 등 관련부처 핵심당국자들과 다음달 초 한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을 순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현안에 정통한 한 고위소식통은 30일"미국 내 외교 일정상 보즈워스 대표가 내달 중순 이전에 성 김 6자회담 특사 등과 함께 올 것"이라며"구체적인 일정은 곧 미측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보즈워스 일행의 순방을 통해 최근 유화 공세를 펴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필요한 조건과 형식 외에 '포괄적 패키지'에 담을 내용 등을 집중 조율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즈워스 일행은 이번 순방에서 북한과의 대화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던'비가역적 비핵화'조치를 유지할 것 인지 여부를 놓고 한국, 일본 등의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북한과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에 의한 대북 제재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대화 재개 전제 조건인 비가역적 비핵화 조치 지속 여부를 놓고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이번 순방에서는 최근 북한이 남북대화와 함께 북미대화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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