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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레벨5' 이호규 대표 "한국패션 가능성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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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레벨5' 이호규 대표 "한국패션 가능성 믿어"

입력
2009.08.3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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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나 품질, 가격 면에서 자라(ZARA)보다 낫지 않아요? 글로벌 패션 시대에 한국패션은 설 자리가 없다지만 아니죠. 내용(질)은 충분한데 운영에 문제가 있었던 거예요."

세계적인 부동산컨설팅업체의 한국지사장이 패션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서울 명동 패션상권의 핵으로 떠오른 '눈(noon)스퀘어' 개발 및 관리업체 세빌스코리아의 이호규(47) 회장이다.

이 회장은 26일 눈스퀘어 5층 전체(2,480평방미터, 약 750평)에 문을 연 토종 디자이너브랜드 전문 패션매장 레벨5(Level5)의 최대 투자자이자 대표로서 "한국패션의 가능성을 믿는다"고 확언했다.

내년 3월 오픈 예정인 세계 최대 패스트패션브랜드 H&M, 이미 영업을 개시한 자라(ZARA), 제일모직이 도입한 망고(MANGO), 스티브 매든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격전장에 뛰어든 레벨5는 글로벌 브랜드들과 '한판 붙어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브랜드들로 꽉 차 있다.

간호섭 홍익대 교수가 전체 디렉팅을 맡은 매장은 중견디자이너 홍은주씨가 보다 대중적인 접근을 위해 출시한 'CM큐브 엔주반', 신사동과 청담동 등 패션멀티숍에서 사랑받는 젊은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화이트월' '블루워시 인더스트리' '앳 뮤 바이 서영수', 데코와 신세계인터내셔널에서 디자이너로 재직한 오유정 오유림 디자이너가 새롭게 내놓은 여성복브랜드 '더 스타일', 지난 봄 서울컬렉션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남성복 디자이너 양희민의 '반달리스트', 독특한 그래픽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티셔츠 브랜드 '피쿠차', 자연주의 비누 및 스킨케어 브랜드 '퍼스트 스킨 케어 앤 클린 센스' 등 30여개의 브랜드들로 채워졌다.

또 김희애 등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정윤기씨가 직접 선정한 라이프스타일샵, 남성 전문 편집매장 '샌프란시스코 마켓'과 일본전문 패션멀티샵 '제이즈 클로젯', 선글라스 편집매장 '슈퍼' 등 독특한 해외 직수입 상품을 선보이는 편집매장들도 자리를 같이 했다.

무엇보다 레벨5가 공력을 들인 부분은 자금력과 마케팅 기반이 없어 역량을 펴지 못하는 신진디자이너들을 위한 인큐베이팅 공간 '랩5'. 김혜경 동덕여대 교수가 지휘하는 이 공간은 케이블TV 디자이너 선발 프로그램이나 서울컬렉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디자이너들이 쇼룸처럼 사용하고 바이어 상담을 할 수 있으며 여기서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단독매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는 데 이용된다.

이 회장은 레벨5의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글로벌 시대이고 소비자들의 패션감각도 그만큼 국제화됐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다.

"레벨5 준비를 위해 동대문 패션상가 몇 곳을 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디자인이며 가격이 상당히 좋았어요. 그 동안 한국패션이 내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어요. 부동산 컨설턴트이지만 앞으로 한국패션의 남다른 감각과 다양성을 알리는 패션사업도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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