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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던 11살 꼬마 18년만에 가족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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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됐던 11살 꼬마 18년만에 가족품으로

입력
2009.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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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등교 도중 납치된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18년만에 가족품으로 돌아와 미국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27일 보도했다.

외신은 당시 11살이던 제이시 두가드가 괴한의 차에 태워져 납치된 뒤 괴한의 성적 노리개가 돼 납치범과의 사이에 2명의 딸을 두었다고 전했다.

두가드를 납치한 용의자는 필립 가리도(58)와 낸시 가리도(55) 부부. 두가드는 이들의 주택 뒷마당에 있는 오두막과 텐트, 창고 등에 감금된 채 올해 15살, 11살인 두 딸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납치범의 꼬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잡혔다.

가리도 부부가 최근 버클리 캘리포니아주립대 교내에서 허가 없이 종교 홍보지 등을 배포하다 경찰에 적발된 것. 조사결과 가리도는 80년대 성폭행과 납치 등 혐의로 실형을 산 전과자로 밝혀졌다. 가석방 상태였던 그는 교정당국의 경찰서 출두명령을 받자 두가드와 두가드의 두 딸을 모두 데리고 나와 납치 사실을 시인했다.

조사를 담당한 보안관은"두가드의 두 딸들은 학교나 병원에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이들은 완전히 격리된 채 살아왔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던 두가드의 의붓 아버지 칼 프로빈(60)은 "오늘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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