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3개월 간의 서거정국을 마무리 짓고 민주개혁진영의 통합과 혁신이란 기치를 내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제 추모에서 벗어나 서민과 중산층, 국민들과 함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며 "민주개혁진영의 통합과 혁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민주당이 정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애도기간의 마지막 날로, 정 대표는 회견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 정토원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0재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당 내부에는 통합과 혁신을 위한 추진기구와 당 외부에는 제(諸)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주지도자회의'(가칭)의 구성을 제의했다. 그는 민주지도자회의에 대해 "이명박 정권의 독주와 독선을 막기 위해 야4당과 시민사회가 상시적으로 힘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통합과 혁신의 3대 원칙으로 ▦당 지도체제, 당직, 공천 개혁 등 전방위적 쇄신과 과감한 문호 개방 ▦촛불세대와 광장세대의 포괄 ▦분열의 상처 치유 및 반MB 동력의 최대화를 제시했다.
특히 정 대표는 통합 시점에 대해 "내년 지방선거 이전에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며 제안이 당내 통합과 혁신, 야4당과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한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포석임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당내 통합과 관련한 일부 인사들의 복당에 대해 "일단 친노세력이 우선 순위에 포함되고,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의 전문가 집단, 시민단체의 전문가 집단 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 대표는 정동영 의원 및 한화갑 전 대표 등 동교동계 인사의 복당과 관련, "통합과 혁신의 원칙에 따라 국민의 관점에서 적절히 처리할 것"이라며 원칙론을 고수했다.
또한 그는 친노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선 "국민들은 작은 차이를 강조하기 보다 대의를 가지고 뭉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대표는 두 전직 대통령의 서거 이후 불거진 적자 논란과 관련, "상가에서 제일 볼썽 사나운 게 유산 다툼"이라며 "지금은 누가 적자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힘을 모아서 싸우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회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