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 매진해왔고 앞으로도 매진할 겁니다."
문병권 서울 중랑구청장의 교육 지원 의지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확고하다. 중랑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상태가 최하위권 수준이지만 교육지원 사업규모는 당당히 3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중랑구는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기준을 구세 수입의 5%에서 8%로 상향 조정해 2007년 25억원이던 교육보조금이 올해는 4배 가까이 뛰었다.
본예산 60억원에 추경예산 7억5,000만원이 추가 투입된 것을 비롯해 기초학습도우미 지원사업비 12억3,000만원, 기숙형 공립고 설립지원비 15억원, 면일초등학교 시설복합화 사업 3억2,000만원 등을 합쳐 모두 98억여원이 지원됐다. 이 중 70억원 정도가 학력신장 사업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중랑구가 교육지원에 역량을 쏟아 붓는 이유는 '교육발전 없이는 지역발전도 없다'는 문 구청장의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지난해 대입진학률 향상을 위해 '명문대 진학 우수고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학교지원금 1억1,000만원을 명문대 진학 우수고교와 4년제 대학 최다 진학 학교에 지원했다. 올해도 명문대 진학자와 저소득층 성적우수자 등 280여명에게 3억8,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문 구청장은 최근에는 카드사용액의 0.2%가 장학금으로 적립되는 '내 고장 사랑카드'에 가입하는 등 장학기금 확충을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중랑구는 특히 2010년 고교선택제 시행을 앞두고 관내 중학생 중 성적 상위 2% 학생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고교 3년 동안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등 매년 180만원을, 명문대 진학자에게는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공교육 보완을 위해 관내에 지어질 초대형 주상복합 건물에 대형 유명학원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 구청장은 30년 행정경험과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인센티브 평가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내고 있다. 서울시 청렴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예산절감 분야에서도 우수기관으로 평가돼 4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특히 행정안전부가 조사한 전국 지자체 민원처리기간 단축 조사 결과 평균 11.4일보다 훨씬 짧은 3.9일로 조사돼 민원처리기간 단축 1등 자치구로 뽑혔다.
최근에는 상봉, 망우동 일대 50만㎡를 2017년까지 '동북권 르네상스'의 중심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상봉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돼 제2 도약을 꿈꾸고 있다.
문 구청장은 "상봉 재정비 사업과 청량리와 신내동을 잇는 경전철 건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한 중랑천 공원화 사업 등이 마무리되면 중랑구는 상전벽해 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교육여건까지 나아지면 그 동안 중랑구에 따라붙던 낙후 이미지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력
▲1950년 경남 합천 출생
▲1973년 육군사관학교 졸업
▲1989년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
▲2000년 영등포구청장 권한대행
▲2002년 중랑구청장 당선
▲2006년 중랑구청장 재선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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