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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100년만에 1400km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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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100년만에 1400km 줄었다

입력
2009.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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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길이가 한세기 동안 40% 가까이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간척사업 등 해안 개발로 해안선 직선화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910년대 발간된 한반도 지도와 최근 지도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현재 경기 해안에서 전남 땅끝마을에 이르는 서해안의 해안선 총길이는 2,148km로, 100년 전 3,596㎞에 비해 1,448㎞ 짧아졌다"고 28일 밝혔다.

굴곡도는 4.47로 동해안의 0.97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지만, 20세기 초 8.16이었던 것에 비하면 해안의 직선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굴곡도는 직선을 0으로 했을 때 해안선의 드나듦 정도를 환산한 값으로, 숫자가 클수록 구불구불하다는 뜻이다.

서해안이 짧아진 이유는 간척 사업에 의해 간석지와 염습지 등의 생태적 점이지대가 격감한 탓이다. 환경과학원이 지난해 실시한 서해안 자연경관조사 결과, 해안선에서 10㎞ 이내의 토지 이용 현황은 경작지와 주거지, 산업단지 등 이용면적의 50% 이상인 반면 산림과 초지의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서해안 지역은 조석작용이 탁월해 간석지, 염습지 등의 고유한 경관이 형성돼 있고 해안사구와 하구역이 넓게 발달해 있으나, 해안 개발로 인해 자연경관의 질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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