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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모방… 작년 자살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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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모방… 작년 자살 급증

입력
2009.08.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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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1년 새 5% 넘게 늘었다. 특히 톱 탤런트 고(故) 최진실씨의 자살 이후 자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망 중 절반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이 사인이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총 사망자는 24만6,113명으로 전년도보다 1,239명 늘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672명이었다.

3대 사망 원인은 암(28.0%), 뇌혈관질환(11.3%), 심장질환(8.7%)으로,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48.1%에 달했다. 이어 자살(5.2%), 당뇨병(4.2%), 만성하기도질환(3.0%), 운수사고(3.0%), 간질환(2.9%) 등의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암과 폐렴, 자살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사망률은 감소했다.

암의 경우 폐암(10만명 당 29.9명), 간암(22.9명), 위암(20.9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남자는 췌장암 사망률이 10.8%나 높아졌고, 여자는 대장암(3.8%)과 폐암(3.7%) 사망률이 증가했다.

특히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해 1만2,858명으로, 전년보다 684명(5.6%) 늘었다. 하루 평균 35.1명 꼴이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도 26.0명으로 1년 새 1.8명 높아졌다.

눈 여겨 볼 대목은 작년 10월 최진실씨 사망(10월2일) 이후 자살 사망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작년 10월 자살 사망자는 1,793명으로 전달보다 710명(65.6%), 전년 같은 달보다 826명(85.4%) 폭증했다. 11, 12월 자살자 역시 1년 전에 비해 각각 53.3%, 46.7% 늘었다. 이에 따라 최씨 사망 이후인 4분기 자살자가 작년 전체 자살자 중 33%를 차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명인과 동일시하는 ‘베르테르 효과’거나 적어도 (최씨 자살이) 내재돼 있던 자살 충동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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