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8일 “연내 접종 가능한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백신 500만 명분을 확보해 11월 중순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의료ㆍ방역요원과 12개월 미만 영유아 및 임산부 등을 최우선 대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급파된 정부 협상단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로부터 연내 300만 도즈(2회 접종, 150만 명분)의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 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의 700만 도즈(350만 명분)를 포함해 연내 5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1,000만 도즈의 백신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그러나 10월 중순 임상실험 결과에 따라 1회 접종만으로도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되면, 1,000만 도즈로 최대 1,000만 명 접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접종 대상과 관련, 의료ㆍ방역요원, 임산부와 영유아 등에 대해 최우선적으로 접종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부가 우선 접종 대상으로 이미 발표했던 65세 이상 노인ㆍ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 군인, 초중고생 등에 대해서는 우선 순위를 10월께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 1~2월 녹십자가 공급할 500만 도즈(250만 명분)에 대해서는 면역증강제를 섞어 백신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면역증강제를 넣으면 같은 재료로 2~4배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방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내년 1,2월 500만~1,000만명 접종이 가능하다.
한편 정부는 중간고사 등 각종 시험에서 확진 또는 감염 의심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다른 학생과 격리해 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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