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종인플루엔자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박승철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지금의 확진 환자 보다 10~100배 정도 되는 사람들이 이미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가 증상 없이 지나갔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신종플루에 대해 너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박 교수는 "통상 전염병의 경우 환자로 확인된 사람보다 10~100배 더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다"며 "현재 3,900명 정도가 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많게는 40만 명 가량이 감염됐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이 중 3명이 사망한 수준이라면 독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900여명 확진 환자들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볼 필요가 있다"면서 "대부분 완치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입원 중인 환자는 7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결국 백신이 보급될 때까지 2개월 정도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급 학교의 휴교 도미노 현상에 대해서도 박 교수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휴교를 한다면 전철이나 버스도 타지 말아야 한다"며 "단지 감염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휴교를 한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잘라 말했다.
신종플루 예방과 관련해서는 "일단 물이 보이는 대로 손을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감기 증상이 나타나 하루 정도 쉬었는데도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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