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학회는 5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 순수 및 응용화학 연맹(IUPAC)' 42차 총회에서 2015년 IUPAC 총회 및 학술대회의 개최지로 한국이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IUPAC은 1919년 설립됐으며, 화학과 화학공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비영리 국제기구다. 고려대 화학과 진정일 명예교수가 지난해 1월부터 2년 임기의 IUPAC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IUPAC 총회 및 학술대회 때는 세계 각국 3000여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화학 관련 정책에 대해 토론하기 때문에 '화학계의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흔히 알고 있는 원소 이름과 기호들도 바로 IUPAC에서 결정된다. 현재 IUPAC은 국가회원 53개와 준회원 11개 나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미국과학재단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화학 분야 주요 논문 수는 1995년 세계 15위에서 2005년 캐나다와 호주 등을 제치고 11위로 상승했다. 2008년 국가별 화학 분야 특허와 논문 총 수에서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석원경 동국대 화학과 교수는 "국내 화학 관련 산업의 규모는 현재 세계 7위"라며 "IUPAC 유치는 화학 분야의 학문과 산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대한화학회는 지난해 9월부터 IUPAC_2015 유치추진위원회(위원장 김명수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조직해 IUPAC 회장단과 집행위원단을 직접 만나며 적극적 유치 활동을 펼쳐 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