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일본으로 반출됐던 경남 진해의 망주석(望柱石)이 99년 만에 돌아왔다. 망주석은 무덤 앞 좌우에 세우는 8각 돌기둥이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망주석은 일제가 진해의 군 시설을 정비하다 발굴해 가져간 후 일본 가고시마현의 난슈 신사에 보관돼 있었다.
망주석 표면에 '조선석 명치 43년 8월 29일'이라고 한자로 적혀 있는데, 일제가 대한제국의 국권을 강탈한 1910년 8월 29일을 기념해 새겼음을 보여준다. 문화재청은 "진해시, 주일 한국문화원 등의 지원으로 망주석을 환수받을 수 있었다"면서 "보존 처리를 거쳐 2012년 진해에 세워지는 해군역사박물관에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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