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위 FC 서울과 2위 포항 스틸러스가 피스컵코리아 2009 결승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서울과 포항은 26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맞붙는다.
서울만 만나면 기를 펴지 못하는 포항의 징크스가 깨질 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항은 2006년 6월 이후 서울전에서 7경기 연속 무승(1무6패), 2007년 8월 이후 5연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의 '서울 징크스'가 얼마나 지독한지는 지난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확인됐다. 서울은 사령탑 세뇰 귀네슈 감독과 지난 두 시즌간 포항을 상대로 6골을 작렬한 간판 골잡이 데얀이 인천과의 8강전에서 받은 퇴장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1로 승리, 결승행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귀네슈 감독과 데얀이 26일 경기에서도 나설 수 없어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렵지만 상승세의 안데르손과 이승렬을 선봉에 세워 '포항 킬러'의 면모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달 팀에 합류한 안데르손은 지난 19일 포항을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트렸고, 22일 대구전에서 이승렬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홍명보호'의 에이스 이승렬은 최근 날선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19일 포항전에서 주심의 애매한 판정으로 한 골을 잃었지만 대구전에서 두 골을 작렬하며 이청용, 데얀이 빠진 공격라인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포항은 '제 2의 이근호'를 노리는 유창현의 발 끝에 징크스 탈출의 희망을 건다. 지난해 2군리그 득점왕 출신인 유창현은 5월 1군 무대에 데뷔했지만 7골(컵대회 포함)을 터트리며 새로운 주포로 떠올랐다.
한편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부산은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 '배수진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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