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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학 아는 엄마 기자] 로켓과 인공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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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과학 아는 엄마 기자] 로켓과 인공위성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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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아이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나로호가 나온 장면을 보면서 말이죠.

요즘 나로호 덕분에 아이가 우주에 관심을 부쩍 많이 갖는 가정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엄마 아빠는 평소 우주 기술에 접할 기회가 별로 없습니다. 나로호에 대해서 아이에게 설명해 주고 싶어도 막히는 부분이 생깁니다.

나로호를 인공위성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 많습니다. 실제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로 진입하는 길목에는 '경축 인공위성 나로호 발사'라고 쓰인 현수막도 적지 않습니다.

나로호는 인공위성이 아니라 로켓입니다. 아이가 "로켓이 뭐에요"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해야 할까요. 많이 쓰는 말이지만 콕 집어 물어 보면 설명해 주기가 참 곤란합니다.

로켓은 우주 공간을 날 수 있도록 추진 기관을 가진 비행체를 말합니다. 우주에서 로켓은 지상에서의 자동차와 같은 중요한 운송 수단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이 앞다퉈 자체 로켓을 만들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로켓이 발사될 때는 화학물질(추진제)을 산소와 반응시켜 만들어진 가스를 내뿜습니다. 이때 가스가 나오는 반대 방향으로 튀어 나가려는 힘, 즉 추력이 생깁니다. 바로 이 힘 덕분에 로켓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됩니다.

인공위성은 지구 둘레를 도는 물체를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총 10기의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습니다. 이들 인공위성은 지구 밖에서 통신이나 기상 관측, 군사 정보 수집, 과학 실험 등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인공위성은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냅니다. 나로호도 과학기술위성2호를 실었습니다. 이 위성의 임무는 아마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을 겁니다. 지구 대기의 수증기량 측정 같은 과학 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이제 아이에게 로켓과 인공위성의 차이를 자신 있게 설명해 주세요. 참, 한 가지 더 알려드리죠. 로켓은 인공위성뿐 아니라 무기도 실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로켓에 핵무기를 실어 다른 나라로 쏘면 이게 바로 핵미사일입니다.

북한이 자체 기술로 로켓을 개발하려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우리 나로호처럼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은 따로 우주발사체라고도 부릅니다.

임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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