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처음으로 김태환 제주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26일 실시된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시 138개, 서귀포시 88개 등 총 22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김 지사 소환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를 선택하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전체 유권자(41만9,504명)의 3분의 1이상(13만9,835명)이 투표에 참여하고, 유효 투표의 과반수가 소환에 찬성하면 김 지사는 해임된다. 그러나 투표율이 3분의 1 미만이면 소환청구는 무료 처리돼 김 지사는 권한을 되찾는다.
제주선관위는 정확한 투표율 산정을 위해 투표가 끝난 뒤 잠정투표율에 관계없이 투표함을 열어 투표지 매수를 확인키로 했다.
최종투표율은 투표함을 열어 확인된 투표지 매수에 의해 확정되기 때문에 투표자수가 투표권자의 3분의 1에 미달하는 경우에는 투표지 매수만 확인하고, 3분의 1이상이면 투표지의 유ㆍ무효 및 찬반을 구분하게 된다.
주민소환운동본부 측은 그동안 "해군기지와 영리병원 문제 등에서 보여준 김 지사의 독선적 행태를 심판해야 한다"며 주민 투표 참여를 독려해왔고, 김 지사 측은 "주민소환투표가 성공한다면 또 다른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맞서면서 양 측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
제주=정재환 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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