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의 국내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자 유통업계가 관련상품 할인행사를 벌이고, 위생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달 3일까지 핸드워쉬, 항균비누, 구강 청결제 등 주요 항균상품 20여종을 원가 수준으로 판다고 26일 밝혔다. 롯데마트도 다음달 2일까지 비슷한 품목을 최대 4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 손 세정제의 경우 1~2주 만에 재고물량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고, 마스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많이 팔리고 있다"며 "관련 용품이 동이 나기 전에 미리 준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예방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신종플루 의심 직원에 대해 매일 체온 등 각종 증상을 점검하는 '신종플루 대처 매뉴얼'을 시행한다. 식품관 직원들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조리를 하도록 했다. 고객용 손 소독기도 설치했다. 롯데마트는 신종플루 의심 직원에 대해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은 최근 식품팀 직원 화장실 3곳에 자동위생 시스템(일명 '진실의 손')을 도입했다. 화장실 사용 후 손 소독기에 손을 넣지 않으면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아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다. 신세계백화점은 조회 때 예방수칙 전파와 외부강사 초빙 위생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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