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 비운의 스타 왕기춘(21ㆍ용인대)과 김재범(24ㆍ마사회)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정훈 감독이 이끄는 유도 국가대표 선수단이 2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60㎏급 금메달의 주인공 최민호(29ㆍ마사회)를 비롯해 남녀 7명씩 총 14명이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왕기춘과 김재범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부상'이란 암초에 걸렸던 비운의 스타. 갈비뼈 골절상을 입었던 왕기춘은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게 금메달(73㎏급)을 헌납했다. 2007세계선수권에선 맘마들리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왕기춘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우승과 함께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김재범도 베이징올림픽 81㎏급 결승에 올랐지만 간 이상으로 힘 한 번 제대로 쓰질 못했다. 당시 국가대표 사령탑이었던 안병근 용인대 교수는 "몸 상태가 너무 나빠서 경기를 앞두고 몸도 풀지 못했다. 그런 상태로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적이다"고 회상했다. 건강을 되찾은 김재범은 체력과 실력에서 금메달 1순위로 손꼽힌다.
정훈 감독은 "최경량급 최민호부터 최중량급 김수완까지 부상 없이 모든 준비를 완벽히 끝냈다"면서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최민호, 왕기춘, 김재범이 금메달 후보다"고 평가했다. 2003세계선수권자 최민호는 26일 밤 6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에 도전한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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