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노출된 여성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푸르니에연구소 조셉 몽송세고 박사팀은 "16~26세 여성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도 HPV에 감염된 적이 여성만큼 가다실 접종 후 자궁경부암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항암치료학회지> 에 게재됐다. 국제항암치료학회지>
이번 연구 참가자 16~26세 여성 1만7,000여 명은 성경험이 없거나, 성경험이 있지만 HPV에 노출된 적이 없는 여성, 혹은 HPV 6, 11, 16, 18형에 노출된 적이 있는 여성이다. 이 중 HPV 비노출 여성그룹에서 1만명 당 30건의 병변이 관찰된 반면, HPV 노출 여성그룹에서는 1만명 당 40건의 병변이 관찰됐다.
예방된 자궁경부 병변 건수는 세 그룹 모두 비슷한데, 이는 질확대경검사와 비정형 세포검사로 추정된 감소비율과 유사하다.
세계 최초 암 예방백신인 가다실은 2006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도 2007년 6월에 시판 허가를 받았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고위험군 HPV인 16, 18형과 생식기 사마귀 원인인 6, 11형의 4가지 HPV 유형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과 질ㆍ외음부 전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해 국내에서는 9~26세 여성뿐 아니라 9~15세 남자 아이도 접종할 수 있다.
또한 2008년 10월부터 27~45세 성인 중년 여성도 암 예방효과를 입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유효성을 인정받아 제품설명서에 해당정보가 추가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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