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중학교에 설치된 영재학급과 교육청 및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에 들어갈 영재 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이 현행 시험제 대신 교사 관찰 및 추천으로 단계적으로 변경된다.
일단 내년엔 서울 동대문구, 부산 강서구 등 전국 27개 지역 모든 초.중학교는 영재 교육 대상자 선발 시 시험을 보지 않고 영재 담당 교사가 영재성 있는 학생을 관찰해 추천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나머지 지역은 지금처럼 시험을 치러 영재 교육 대상자를 뽑게 되지만, 2011년부터는 대부분 무시험 전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영재 선발 시험에 대비한 과도한 사교육을 줄이고, 단순한 시험 점수보다는 잠재력 중심으로 영재를 발굴하기 위해 선발 방식을 고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시도별 영재 담당 교사 관찰 및 추천 방식이 우선 적용되는 27개 지역 초.중학교는 내년에 모두 5,700여명의 영재 교육 대상자를 무시험으로 뽑게 된다.
영재 담당 교사들은 최소 6개월에서 1년 동안 수업 참관 등을 통해 잠재적 영재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뒤 진단 도구를 활용해 영재성을 테스트 하게 된다.
이 후 학교 소속 교사, 영재 담당 교사,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학내 영재 추천위원회에서 영재 교육 대상자를 선정해 개별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재 학급과 교육청 등 부설 영재교육원에 추천하면 해당 기관은 선정심사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다.
교과부는 영재 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 변경에 맞춰 영재 담당 교사 900여명을 별도로 양성하는 한편 시범 지역 모든 초.중학교에 학교당 최소 1명 이상의 영재 담당 교사를 배치할 방침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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