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줄 모르는 '번개' 우사인 볼트(23ㆍ자메이카)가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3관왕(100m, 200m, 400m 계주)에 빛나는 볼트는 25일(한국시간) "은퇴 하기 전 멀리뛰기에 도전하고 싶다. 멀리뛰기에서도 좋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영국의 가 밝혔다.
멀리뛰기뿐 아니라 볼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400m 석권 의지도 언급했다. 그는 "만약 코치가 100m와 200m를 지배했다고 판단한 뒤 색다른 영역에 도전하자고 제의한다면 내 가슴과 영혼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과 이번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을 통해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선 볼트가 멀리뛰기와 400m까지 출전한다면 런던올림픽에서 5관왕도 내다볼 수 있다.
멀리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크 파월(미국)도 볼트의 멀리뛰기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볼트의 기록행진에 경외감을 표했던 파월은 '9m 마의 벽'을 깰 적임자로 볼트를 주저 없이 꼽았다. 파월은 "볼트가 어떻게 9m를 뛰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 볼트는 나를 두렵게 하는 유형의 신체조건과 파워 등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볼트가 멀리뛰기 부문까지 석권한다면 '육상의 전설' 칼 루이스, 제시 오언스(이상 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루이스(1984 LA올림픽)와 오언스(1936 베를린올림픽)는 100m, 200m, 400m 계주와 멀리뛰기에서 정상에 오르며 올림픽 4관왕 업적을 달성한 바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볼트가 멀리뛰기와 400m까지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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