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나로우주센터 브리핑룸에 들어온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은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우주발사체는 쏘아 올렸지만 인공위성은 제대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한결 같이 이번 발사가 완전 실패가 아니라 절반의 성공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_위성이 목표 궤도보다 높은 고도에서 분리된 이유는.
"수치를 정확히 분석하지 못해 아직 뭐라고 말할 수 없다."(이 원장)
_위성은 잃어 버린 것인가. 자체 추진력으로 움직일 수는 없나.
"위성에는 자체 추진체가 없다. 만일 궤도에 투입됐으면 돌아다니고 있을 텐데 잃어 버렸는지는 좀 더 분석해야 알 수 있다."(이 원장)
_조사 결과 발표는 언제 가능한가.
"한ㆍ러 공동조사위원회에서 분석 중이다.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 원장)
_어디까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하는가.
"우주발사체 1단이 힘차게 올라갔고, 2단 분리, 2단 점화까지는 성공했다. 다시 말해 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도달하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인공위성이 분리돼 궤도를 타고 가는 부분이 불분명해 현재 궤적을 찾고 있다."(안 장관)
_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분석이 필요하다."(이 원장)
_위성이 궤도를 벗어난 것인가, 못 찾고 있는 것인가.
"변수가 많아 아직 단언할 수 없다"(이 원장)
_러시아 측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러시아 측과 공유한 부분은 발사체 1, 2단의 성공적 분리 및 점화까지다. 이후 과정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해 아직 평가할 단계가 아니다."(이 원장)
_발사체 1단 낙하 지점은 어디인가.
"예상대로 필리핀 인근 해역 500㎞, 우리나라에서 2,700㎞ 지점에 낙하했다."(이 원장)
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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