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수 하춘화,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 출간/ "노래인생 48년의 추억 담았죠"
알림

가수 하춘화,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 출간/ "노래인생 48년의 추억 담았죠"

입력
2009.08.30 23:48
0 0

"제가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한 탓에 저를 70대로 아는 분이 있습니다."

가수 하춘화(54)가 노래 인생 48년을 맞아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 (중앙북스)을 출간하고 26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서교동 '더 갤러리'에서 그간의 LP와 CD의 재킷 사진, 트로피, 기사 스크랩, 리사이틀 포스터 등 소장품 전시회도 동시에 열었다.

1961년 여섯살에 데뷔 음반을 낸 그는 "대중문화가 사회에서 대접을 받지 못했던 1960년대에 아버지는 '자식은 타고난 데로 키우는 게 교육이고 애국하는 길'이라며 날 가수로 성장시켰다"며 "아버지가 내게 어떤 교육을 시켰는지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하춘화는 데뷔 음반을 낸 후 초등학교를 다니며 음반만 내고 활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3 때 녹음한 '물새 한마리가 크게 히트하자 출연 요청이 쇄도했고, 고교 시절엔 떠밀리다시피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48년간 2,500여 곡을 녹음한 그는 이날 15세 때 내놓은 첫 히트곡 '물새 한마리' 음반, 17세 때 한복을 입고 표지사진을 찍은 '잘했군 잘했어' 음반, 남진 나훈아를 비롯해 작곡가 박춘석 사단으로 불리던 당대 최고의 가수들과 함께 한 '박춘석 사단 20주년 기념 음반'을 보여주며 에피소드를 술회했다.

그는 "1972년 '잘했군 잘했어'를 내놓았는데, 그 해에만 서울의 전축 대수 20만대에 해당하는 20만장이 팔렸다"며 "시골에서는 이 음반을 사려고 레코드 가게에서 예약을 받았고, 연고대 응원전에서 개사해 부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 음반은 지금까지 모두 300만장이 팔렸다. 그는 "아버지뻘 되는 고봉산씨께 '영감~'이라고 부르는 게 어려워 울다시피하며 이 노래를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책에서 박정희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하고 있다."육영수 여사 서거 이후 박근혜 의원이 퍼스트 레이디가 됐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 공연이 끝난 후 저를 보실 때마다 '왜 입이 부르텄냐. 너도 아버지와 다닌다니 너를 보면 애틋하다'고 말씀해주셨죠."

또,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저의 디너쇼에 오셔서 '목포의 눈물'을 즉석에서 신청했고, 동교동 자택에 식사 초대도 해주었다"고 회고했다.그는 가수로서 장수하고 건강을 유지해온 비결로 "욕심을 내지 않고 절제한 것"을 꼽으면서 "오는 2011년 데뷔 50년을 기념해 반세기 무대 인생을 정리하는 공연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p>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