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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북극곰, 두개골 크기 작아져…환경오염탓 유전자 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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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진 북극곰, 두개골 크기 작아져…환경오염탓 유전자 변이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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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이 작아졌다.'

"북극곰 300마리의 두개골을 비교한 결과 20세기 초반의 북극곰보다 두개골이 작아지고 모양도 쪼그라들었다"고 25일 BBC가 보도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북극 환경 연구팀은 "스트레스와 환경오염이 북극곰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동물학 저널'최근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북극곰 두개골 크기가 반세기 만에 최고 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들의 사냥터가 좁아졌고 그만큼 사냥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밖에 없다"며 "쌍둥이라 하더라도 한 명은 잘 먹고 한 명은 굶주렸을 때 굶주린 쪽이 훨씬 더 작은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또 극지방에 계속 쌓이는 오염물질들이 북극곰의 성장 저하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들었다. 연구팀은 해빙의 양 및 오염도 등이 다른 두 시기의 북극곰을 관찰한 결과 두개골 모양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용매제, 살충제, 냉각제 등 환경 오염물질이 북극으로 흘러 들어가 북극곰의 유전적 변이를 일으켰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채지은 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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