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해 연구비를 타낸 혐의 등으로 기소돼 24일 징역 4년이 구형된 황우석 박사가 오랜만에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황박사는 26일 김문수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청사에서 열린 바이오연구협력 MOU 체결식에서 "시간을 좀 주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대해 연구결과로 사죄하겠다"며 "앞으로 연구를 진행하면 보다 높은 (성공)가능성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이어 "도내에 생명공학 연구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협력하게 됐다"며 "도와 당뇨병 치료를 위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 공동연구에 성공할 경우 축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내가 언론에 나설 때가 아닌 것 같아 오늘 MOU 체결식도 조용하게 진행될 줄 알았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아 당황스럽고 걱정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전날도 모 도지사와 만나 연구 제안을 받았고 이날도 모 광역시장과 만날 예정"이라면서 "나에게 기회를 주는데 감사하지만 능력도 부족하고 상황도 되지 않아 제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황박사는 지자체 지원 적절성 논란을 의식한 듯 "사회적, 정치적 셈법에 의하지 않고, 무엇이 국익이고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해 나에게 이러한 기회를 준 김문수 지사와 경기 도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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