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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록문화 특별전'/ 조선 시대 국장은 어떻게 치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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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록문화 특별전'/ 조선 시대 국장은 어떻게 치렀을까

입력
2009.08.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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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과 미술관이 조선시대 왕실 자료 등을 테마로 한 '기록문화 특별전'을 26일부터 공동으로 개최한다.

규장각에서는 왕실 행사에 대한 종합보고서 격인 '의궤(儀軌)'를 바탕으로 국왕의 장례식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된다. 의궤는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라는 뜻으로 조선 왕실의 주요 행사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문서다. 규장각에는 546종 2,940책의 의궤가 보관돼 있는데 왕실의 혼인과 세자 책봉, 장례, 궁궐 건축, 사신 영접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이 가운데 국장과 관련된 것들이 전시된다. 1776년 거행된 영조 국장을 기록한 '영조빈전도감의궤', 1800년 정조의 장례식을 담은 '정조국장도감의궤' 등의 자료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1898년 명성황후의 장례식을 치르며 기록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등 황제국에 맞는 격식으로 변화한 대한제국 시절의 의궤도 공개된다.

미술관에서는 '기록'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조명하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록을 재해석하는 김이진 김재원씨, 실시간으로 영상이 기록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기록의 의미를 탐구하는 오창근씨 등 작가 9명의 작품이 관객들과 만난다.

서울대는 "서울대 캠퍼스에서는 국보급 문화재부터 근현대 미술작품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기록문화라는 공동 주제 아래 과거의 고문헌과 현대의 미술품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시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10월 29일까지 두 달 동안 열리며 규장각은 일요일, 미술관은 월요일에 각각 휴관한다.

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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