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대통령 선거 1차 중간 개표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압둘라 압둘라 후보는 부정 선거 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등 아프간이 대선 후폭풍에 휩싸일 조짐이다.
아프간 선관위인 독립선거위원회(IEC)는 25일 전체의 10%를 개표한 결과 카르자이 후보가 40.6% 압둘라 후보가 38.6%를 얻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접전 양상이 최종 개표 결과로 이어져 두 후보 중 누구도 과반수 이상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아프간은 10월 결선 재투표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EC는 당분간 중간 개표 결과를 매일 공개할 예정이며 최종 결과는 9월 중순 이후 발표한다.
중간 개표에서 약 70% 가량의 득표를 예상했던 카르자이 지지자들은 "지지층이 몰려 있는 남부 지역의 표가 중간 집계에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며 과반수 이상 득표를 자신하고 있다.
카르자이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압둘라 후보는 "자체 집계 결과 내가 우위에 있다"며 선거 부정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 선거민원위원회(ECC)에 접수된 부정 의혹사례는 1,157건에 이르며 압둘라후보측은 이 중 198건을 신고했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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