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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시아 공습/ 미국 인기 시들… 중국 등 해외시장에 이벤트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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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아시아 공습/ 미국 인기 시들… 중국 등 해외시장에 이벤트 공세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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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한국에서 미국프로농구(NBA)의 인기는 최고조였다. 굳이 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조던(전 워싱턴)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앤퍼니 하더웨이(전 마이애미), 션 켐프(전 올랜도), 디켐베 무톰보(전 휴스턴) 등 수많은 스타들이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선 NBA 스타들이 신었던 농구화 모델이 불티나게 팔렸고 적어도 NBA 관련 티셔츠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얘기가 됐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NBA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현재, NBA의 인기는 시들하기만 하다. 조던만큼 압도적인 스타 플레이어를 찾기 어려운 데다 자국 스포츠 발전으로 NBA에 눈을 돌릴 필요가 없어졌다. 미국 내에서도 지난 시즌 결승전 시청률이 전년 대비 5%가량 떨어지는 등 NBA에 불어 닥친 위기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방법은 하나, 홍보를 위해 발로 뛰는 것뿐이다. 역시 타깃은 거대한 아시아 시장. NBA 스타들이 줄지어 아시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는 최근 부쩍 눈에 띄는 NBA의 아시아 러시를 조명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NBA가 개최한 국외 이벤트는 총 345건. 300여명의 전ㆍ현직 선수와 지도자들이 무려 24개국 158개 도시를 방문했다.

코비 브라이언트, 론 아테스트, 사샤 부야치치(이상 LA 레이커스)가 최근 중국을 방문, 농구 클리닉을 열었고 배런 데이비스(LA 클리퍼스) 역시 지난달 인도 뭄바이와 중국에서 팬들을 끌어 모았다. 뭄바이엔 1만여명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고 브라이언트와 얼굴을 마주하기 위해 17시간이나 기다린 팬도 있었다.

NBA측은 아시아 프로모션의 예상 밖 성공에 크게 고무된 표정이다. NBA 커미셔너인 데이비드 스턴은 유럽에서 정규시즌을 진행하는 방안을 거론한 데 이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만한 리그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NBA의 '공습' 대상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다음달 5,6일 열리는 'NBA 아시아 챌린지'에는 카림 압둘자바, 팀 하더웨이, 블라디 디박 등 올드 스타들이 대거 참가, 한국 선수들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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