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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 D-4/ 자민 "텃밭 수도권 마저…" 체념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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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 D-4/ 자민 "텃밭 수도권 마저…" 체념과 공포

입력
2009.08.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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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정도가 아니라 (민주당이 만들어낸)흙탕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 같다."

3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막바지 선거 유세에 나선 일본 집권 자민당에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일본 언론의 판세조사 결과가 민주당은 무려 300석이 넘는 압승, 자민당은 100석 안팎의 참패로 나오고 있는데다 민주당에 가장 적대적인 보수 산케이(産經)신문마저 26일 정권교체가 확실하다고 전했기 때문이다. 자민ㆍ공명 연립여당에선 체념과 한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20~23일 일본 전국 4만명 이상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종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중의원 전체 480석 가운데 300석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300개 소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실한 의석이 60석에 그쳤고 비례대표에서도 50석 전후로 민주당의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민당은 홋카이도(北海道) 야마나시(山梨) 시즈오카(靜岡) 오키나오(沖繩) 등 12개 지역에서는 한 석도 얻지 못하고 2005년 총선에서 의석을 독점하다시피한 도쿄(東京) 지바(千葉) 가나가와(神奈川) 등 수도권에서도 대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중의원 해산 당시 112석에 불과했던 민주당은 소선거구에서만 191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자민당의 표밭인 지방에서도 선전해 단독 과반수는 물론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 과반수 확보가 가능한'절대안정다수(269석)'를 넘는 득표가 예상됐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전직 총리에다 현직 장관까지 자민당 거물ㆍ중진들이 줄줄이 낙선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예전 같으면 자신의 지역구는 놔두고 신인 후보 응원 유세에 바쁠 모리 요시로(三喜郞)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 등은 지역구 지키기에도 바쁘다. 아소 내각의 사실상 부총리인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재무성장관을 비롯해 시오노야 류(鹽谷立ㆍ문부과학성) 등 현직 장관들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한 장관은 "민주당에 한번 맡겨보자는 목소리를 뒤엎기 매우 어렵다"며 낙담했고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간부도"믿을 수 없는 정세"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과 중국 정부는 9월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 일련의 국제회의에서 별도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어서 선거에서 승리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가 총리로 취임하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첫 대면할 것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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