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미국 의회에 대한 로비와 홍보에 약 300만달러(약 37억원)를 지출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 의회 관계자들을 접촉한 빈도수로 집계한 순위에서도 한국이 896건으로 전 세계 7위와 아시아 1위에 각각 올랐다.
24일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기관 '프로 퍼블리카'(Pro Publica)가 공개한 '2008년 외국의 로비영향력 추적'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하거나 홍보 대행을 시키는데 294만1,004달러를 지출했다.
프로 퍼블리카는 미국의 로비스트 그룹이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분석했는데 한국의 연간 로비자금 규모는 아시아에서 일본(423만달러ㆍ3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전체 1위는 아랍에미레이트가 1,091만달러를 지출해 최고의 로비국으로 꼽혔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