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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안' 서비스 동행 취재/ 명품 인터넷 비서, PC확장에 청소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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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안' 서비스 동행 취재/ 명품 인터넷 비서, PC확장에 청소까지 척척

입력
2009.08.3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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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급(프리미엄)을 강조한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7월부터 LG파워콤에서 시작한 '프리미안'은 일부러 사명도 감춘 채 브랜드만 앞세워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유일의 프리미엄 인터넷이다. 프리미안은 프리미엄과 편안할 안(安)자를 결합한 이름. 도대체 무엇이 다르길래 프리미엄일까. 마침 서비스를 신청한 이용자가 있어서 직원들과 동행 취재했다.

"여자라서 편안해요"

24일 방문한 곳은 서울 구로1동에 위치한 이상희(30·여)씨 아파트. 이 씨는 여성잡지 광고를 본 친구의 소개로 프리미안을 신청하게 됐다. 이 씨는 "가격이 월 3만9,600원(부가세 포함)으로 다른 인터넷 서비스보다 1만원 정도 비싸지만 24시간 언제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나 물어볼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어 서비스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프리미안 서비스 팀에는 인터넷과 컴퓨터(PC) 관련 문의는 물론이고 날씨, 여행정보 등 온갖 생활 정보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약 60명의 프리미안 서비스팀은 인터넷과 PC 관련 전문 교육은 물론이고 이용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예절, 화법과 화장법까지 교육을 받는다.

프리미안 서비스팀의 오경석(30), 정수문(29·여) 씨가 이날 인터넷 개통을 맡았다. 프리미안 서비스팀은 남녀 2명이 1조가 돼서 움직인다. 엔지니어인 남성은 회선 연결 등 기계적인 부분을 담당하며, 매니저인 여성은 상담과 소프트웨어 설치 등의 일을 한다.

여성 매니저를 둔 이유는 여성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다. 여성들만 혼자 있는 경우 남성 기사의 방문이 불안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여성 신청자들에게는 여성 기사의 방문이 아주 중요하다. 마침 휴가 중이어서 집에 있던 이 씨는 "여성 기사가 와서 안심했다"며 "남성 기사가 혼자 왔다면 불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옷차림부터 다르다. 아래 위 정장에 명찰까지 달았다. 여성 매니저는 우선 거실에 설치된 이용자의 PC를 분석해 최대한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 그동안 남성 엔지니어는 따로 가져온 작업용 윗도리를 입고 배선 작업을 시작했다. 단순히 인터넷 회선 연결뿐 아니라 각종 가전기기의 전기코드와 기기 연결용 케이블까지 눈에 띄지 않도록 깔끔하게 정리했다. 인터넷 서비스 이외에 자동차용 내비게이션 지도 소프트웨어 갱신, 게임기 작동 문제까지 꼼꼼하게 해결해 줬다.

"언제든 무엇이나 물어보세요"

여기 그치지 않고 이용자는 필요하면 무엇이든 상담할 수 있다. 마침 이씨는 2년 전 지인에게 물려받은 중고 PC가 너무 느려서 해결 방법을 찾고 있었다. 정 매니저는 주기억장치 용량을 늘리면 PC 이용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PC를 잘 모르는 이 씨에게 주기억장치 확장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 매니저는 "필요하면 반도체를 구입해 주기억장치를 확장해 주겠다"며 "부품값 이외에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씨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

프리미안 서비스팀은 이용자들이 원하면 인터넷에 사진 올리는 법이나 디지털 카메라, 프린터, MP3, 휴대폰 등 온갖 디지털 기기 및 관련 소프트웨어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이를 위해 전문 교육을 받고 매달 시험까지 치른다.

이용자 상담에는 근무 시간이 따로 없다. 정 매니저는 "이용자가 전화하는 시간이 곧 근무시간"이라며 "새벽에 전화해도 야간 근무 직원이 받아서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용자의 궁금증을 바로 풀어줄 수 있다는 점이 프리미안의 장점이다.

설치가 끝난 뒤 서비스팀은 PC 청소를 시작했다. PC 내부의 먼지를 제거하고 자판과 모니터까지 깨끗하게 닦았다. 그렇다 보니 설치에 총 1시간 20분 가량 걸렸다. 오 엔지니어는 "이용자에게 충실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 하루에 3, 4가구 이내만 방문한다"며 "이용자들의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주면 설치 작업에 평균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고 답했다.

이들은 앞으로 3개월 간격으로 이 씨 집을 방문한다. 이들은 이 씨가 해지할 때까지 서비스 상담을 전담하는 직원들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찾지 않아도 정기 방문을 통해 불편함을 최소화한다.이 씨도 이날 방문에 대해 "예전에 받아보지 못한 서비스"라며 "사용하면서 궁금한 것들을 계속 물을 수 있어 좋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LG파워콤은 이용자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이용자 증가 추세에 맞춰 전담 직원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 일대로 제한된 서비스 지역을 점차 넓힐 예정이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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