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5일 전용기로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이번 정 회장의 방문은 최근 정의선 전 기아차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사장단과 부회장, 실무진을 대동하고 25일 오전 9시 30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양산이 얼마 남지 않은 기아차의 조지아 공장 준비 상황을 확인한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시설로 당초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정 회장의‘글로벌 경영’ 기치 아래 생산시기를 11월로 앞당겼다. 정 회장은 지난 2월에도 아들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조지아 공장을 찾은 바 있다.
정회장은 또 이번 방문길에 지난 2005년에 설립된 현대차 앨라바마 공장의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최근 현대기아차가 미국시장 판매 점유율 7%에 오른 것과 관련, 현지 판매 법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정 회장의 이번 방미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의선 전 기아차 사장이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정 회장이 본격적으로 ‘해외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송태희 기자 bigsmil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