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급속히 번지면서 전국적으로 개학을 연기하거나 휴교한 학교가 16곳에 달하는 것으로 23일 집계됐다. 특히 24일부터 초중학교가 본격적으로 개학한 이후 신종플루 감염에 따른 각급 학교의 무더기 개학 연기와 휴교 사태도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신종플루 때문에 휴교를 한 초중고가 9개, 개학을 연기한 곳은 7개로 각각 나타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유치원과 대학을 포함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각급 학교는 300여곳, 학생수는 7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개학한 서울 한 고교는 최근 2학년 학생 3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24일부터 3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대전 지역의 한 학교는 10일 개학했으나 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바람에 19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휴교 조치를 내렸다. 5명의 환자가 생긴 경기 S고는 개학일을 21일에서 27일로 늦췄고, 환자 4명이 다니는 경기 C고 또한 개학 이틀 만인 19일부터 24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백신 확보를 위해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을 대표로 하는 정부 협상단을 24일 벨기에와 프랑스 등의 다국적 제약회사로 급파, 신종플루 백신 수입을 위한 최종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또 타미플루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업체인 ‘로슈’에 대해 특허정지 조치를 내린 뒤 국내 제약업체가 복제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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