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진실씨 유골함 절도범이 범행 전 최씨의 납골묘를 사전 답사하는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 화면이 23일 확인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범인이 범행 사흘전인 8월 1일 새벽, 납골묘 주변을 둘러보는 화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시각이 동이 트기 직전이라 범행당일 화면보다 선명하다"면서 "범행 당시 CCTV 화면과 비교했을 때 인상착의가 비슷해 동일인물임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 화면을 24일 오전 11시 수사본부가 차려진 양평군 서종면사무소에서 공개한 후 신고보상금을 내걸고 공개 수배하기로 했다. 30대 중반∼50대 초반, 키 170∼175㎝에 건장한 체격의 용의자는 지난 4일 오후 9시55분 최씨 납골묘를 찾아 망치로 묘 옆면 대리석을 깨고 유골함을 훔친 뒤 물걸레로 지문 등을 지우고 5일 오전 3시41분께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후 주차장에서 차량불빛이 찍힌 점에 주목,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으나 차종이 확인되지 않은데다 도주로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좋지 않아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주형 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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