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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 '친환경 상징'으로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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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 '친환경 상징'으로 솟는다

입력
2009.08.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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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태평로에 들어서는 서울시 신청사가 저탄소, 녹색도시의 상징적 건물로 지어진다.

서울시는 2011년 2월 준공 예정인 신청사의 신재생에너지(지열과 태양열 등) 이용률을 11.3%로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반 건축물의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이 5% 내외이며, 2030년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가 11%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건축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신청사의 경우 지하 200m에 매설한 국내 최대규모의 지열설비와 청사 지붕의 태양열 집열 설비, 자연채광 장치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과 갤러리 등 시민문화시설로 탈바꿈할 본관동은 지열로 냉ㆍ난방을 100% 해결한다. 또 형광등을 LED(발광다이오드) 등으로 교체해 태양광발전으로 불을 켜는 등 신재생에너지로 조명과 냉ㆍ난방 전력을 모두 생산한다.

시는 건물이 들어서는 바닥 전체에 파이프를 매설해 최대한 지열을 확보하고 신청사 처마와 지붕 전면에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 설비(BIPV)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로 조경과 세정 용수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빗물이나 허드렛물의 열원을 냉ㆍ난방에 재활용하는 방안도 도입된다.

이밖에 여름철 냉방 전력비를 줄이기 위해 값싼 심야전력으로 얼음을 만들었다가 낮에 그 얼음으로 냉방을 하는 빙축열설비와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소형열병합발전설비 등도 선보인다. 시는 본관동에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체험관을 건립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에너지의 중요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본관동의 경우 향후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서울시 대표도서관과 시티갤러리(도시건축문화관) 등 건물 전체 공간을 시민고객의 문화시설로 활용하게 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로 조명, 냉난방을 모두 해결하는 건물에너지합리화사업(Building Retrofit Project)의 수범사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는 공공청사 최초의 에너지절약형 랜드마크 건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친환경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세계적 에너지연구소인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자문계약을 체결해 자문을 받고 있다.

신청사는 중구 태평로1가 31 일대 1만2,709㎡ 부지에 들어서며, 지하 5층 지상 13층 연면적 7만1,811㎡의 신관동과 기존 청사를 리모델링한 본관동 1만8,977㎡ 등 총 9만788㎡ 규모로 건립된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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