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최강 복식조 박미영(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가 2009 대한항공배 코리아오픈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박미영-김경아는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결승에서 티에야나-장화준(홍콩)에 4-1(7-11 13-11 11-6 11-3 11-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박미영-김경아 콤비는 지난해 4월 브라질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1년4개월 만에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 투어에서 우승을 일궜다.
박미영-김경아는 티에야나의 과감하고 날카로운 스매싱에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초반 끌려가던 박미영-김경아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고, 결국 롱랠리를 13-11로 이겨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승기를 잡은 박미영과 김경아는 연속 3세트를 가져오면서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그러나 한국 남녀 선수 중 유일하게 단식 준결승에 올랐던 박미영은 홍콩의 장화준에게 0-4로 완패해 3위에 만족했다. 여자단식 우승컵은 톱시드를 받은 펑톈웨이(싱가포르)가 장화준을 4-0으로 꺾고 차지했다.
남자부에선 복식 결승에 올랐던 한국의 조언래(상무)-김정훈(KT&G) 듀오가 왕하오-하오솨이(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0-4로 무릎을 꿇어 준우승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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