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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도 "30일은 정권교체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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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도 "30일은 정권교체 선거"

입력
2009.08.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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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일본 총리가 30일 치러지는 일본 총선을 한마디로 '정권교체' 선거라고 말했다. '정권교체'는 민주당의 대표적 총선 구호이다. 자민당 출신 전 총리가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인정하고 패배를 수긍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2일 자민당 후보 지지 연설에서 최근의 민주당 압승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모두 정권교체를 외치니 한번은 민주당이 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번 정권을 교체하지 않으면 이 바람을 멈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언론들이 나를 '한마디'로 표현을 잘 한다고 하는데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정권교체'"라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하지만 민주당의 공약에 대해선 "마술을 부리지 않으면 예산을 편성할 수 없을 것"이라며 "3, 4년 정도 맡겨서 조금은 여당의 고통을 알게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총선에서 '우정민영화'를 주장하며 자민당 압승을 이끌어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우정민영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아소 총리 등 현 자민당 집행부와 거리를 두어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를 차남에게 물려주고 정계를 은퇴, 자민당 후보 지원 연설에만 나서고 있다.

한편 민주당 안팎에서는 조각 하마평이 무성해 지는 등 벌써부터 '잔칫집'분위기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민주당 집권 후 재무성, 외무성, 관방장관에 각각 후지이 히로히사(藤井裕久) 최고고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대행 등이 거명되고 있다. 당 간사장에는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대행의 이름도 나온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무성장관도 장관 후보에 거론된다. 민주당은 단독 과반으로 승리하더라도 연립정권을 구성할 방침이어서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穗) 사민당 당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국민신당 대표대행의 입각도 유력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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