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개통 한 달을 맞은 서울지하철 9호선의 이용 승객이 모두 53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호선과 가까운 1~4호선 노선의 승객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9호선이 개통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누적 승객수는 537만8,762명으로 하루 평균 19만2,09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이용자 가운데 환승객 6만9,152명을 제외하면 9호선만 타고 내린 순승차객은 12만2,946명인 셈이다. 하지만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이 사업계약 당시 예상했던 순승차인원 16만5,625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승객이 늘어 약속한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요금을 올리든가 혹은 시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9호선 개통 후 일주일간 지하철 1~4호선은 하루 평균 3만6,000명, 지하철 5~8호선은 1만3,500명의 승객이 줄어들었다. 특히 9호선 노선과 가까운 5호선 여의도ㆍ발산ㆍ김포공항ㆍ송정역, 7호선 논현ㆍ상도역 등의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
또 9호선의 최대 장점인 급행열차의 경우 급행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데다 차량 1대의 규모가 일반 노선(8~10량)의 절반 이하인 4량이라 출퇴근 시간에는 너무 혼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개통 연기의 원인이었던 요금징수 오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심한 혼잡도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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