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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1월 방중… G2 '핑퐁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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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11월 방중… G2 '핑퐁외교'

입력
2009.08.24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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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순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또 중국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은 31일부터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방미는 20년만이다. 올해 미중 수교 30주년에 즈음해 세계 G2(주요 2국)로 통하는 양국간 최고외급 외교가 한층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존 헌츠먼 신임 주중 미국 대사는 22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직후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으로 미중 관계는 올해 말 사상 최고의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올해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모종의 중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헌츠먼 대사는 구체적 방중일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11월14~15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그의 방중은 이를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중기간에 후 주석과 북핵 문제를 비롯 한반도 문제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 경기 활성화 방안, 기후변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 주석은 올 4월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

이와 함께 일본 교도통신은 22일 중국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31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국이 최종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공식 방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직전에 완리(萬里) 당시 위원장 이래 20년 만이다.

미중 양국은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가을과 2008년 봄에도 우 위원장의 방미 일정을 조정했으나 티베트 문제를 둘러싼 미국의 자세에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실현되지 않았다. 이번 우 위원장의 방미 계획의 배경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중 관계를 폭넓게 강화하려는 중국측의 의도가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베이징=장학만 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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