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 최초로 영화관이 들어선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위원장 조재현)는 21일 "DMZ 안에 있는 대성동 마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마을회관 2층을 리모델링해 10월에 90석 규모의 영화관을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행정구역상 경기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인 대성동 마을은 1953년 휴전협정 때 남북이 DMZ 내에 민간인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각각 하나씩 두기로 합의해 생겨난 곳이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는 이 영화관에 정기적으로 상영작을 공급할 예정이며 대성동 마을 52가구 주민 200여명과 인근 지역 군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외부와 격리된 생활을 하는 마을 주민들이 영화관이 필요하다고 해 흔쾌히 응했다"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문화교육적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모델링 공사는 9월초 시작하며 영화관은 10월 21~26일 개최되는 제1회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 개막에 맞춰 문을 열게 된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는 "(이 영화관에서) DMZ영화제의 일부 작품도 상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파주시 등이 주최하고 경기공연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DMZ영화제에서는 20여개국에서 출품된 60여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파주출판단지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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