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6명을 세습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고 있거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 애쓰는 지도자로 선정해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김 위원장 외에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아르헨티나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콩고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 아이티의 프랑소와 두발리에 전 대통령을 대표적인 세습 혹은 후계 체제형 지도자로 꼽았다.
최근 83살 생일을 맞은 카스트로는 지난해 2월 건강 때문에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에게 권력을 넘겼다. 하지만 라울은 여전히 피델 카스트로의 정책과 노선을 답습하면서 체제 변화에 매우 소극적이다. 뉴스위크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정책은 푸틴 전 대통령 시절과 매우 닮아 있어서 푸틴 총리가 변함없는 권력자로 행세한다고 보도했다.
또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여왕 크리스티나'라 불리는 부인 크리스티나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은 물론 재직시절 인사들이 각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활용, 권좌에 있을 때와 다름 없는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아버지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했으면서 다시 아들에게 세습할 준비를 하고 있는 권력자로 묘사됐다. 아버지 로랑 카빌라 전 콩고 대통령으로부터 2001년 권력을 이양받은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도 과거 정권의 부정부패 개혁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등 로랑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뉴스위크는 보도했다. 장 클로드 두발리에 아이티 대통령은 아버지 프랑소와 전 대통령의 영향권 안에 갇혀 권위주의적 정책을 계속하는 지도자라고 지적됐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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