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상징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지수'가 존폐의 위기에 빠졌다. 미국 뉴스코프의 자회사인 다우존스가 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다우존스 지수'를 관리해온 사업부문의 매각에 나섰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7년 57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인수한 뉴스코프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골드만삭스가 매각절차를 관리하는 주간사로 나섰다고 21일 보도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 수입감소로 올들어 6월까지 20억달러가 넘는 손실이 발생하자, 뉴스코프가 그나마 안정적 이익을 내고 있는 '다우존스 지수'를 매물로 내놓은 것.
WSJ에 따르면 아직 초기 단계라 인수 희망업체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이름 값만 7억달러 가량으로 추정되는 '다우존스 지수' 사업부문의 잠재적 인수 후보로는 모건스탠리의 사업부문이었던 MSCI나 블룸버그 LP, NYSE 유로넥스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WSJ은 그러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 이름을 바꿀 권한을 갖게 되면 125년 전통의 '다우존스 지수'의 이름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널리 알려진 인지도 때문에 이름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우지수는 1884년 찰스 다우와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가 고안해 낸 이래 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나타내주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았고, 여러 업종의 종목들을 편입하며 30개 종목으로 확대돼왔다.
차예지 기자 nextw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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