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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거짓말 No1… "자기 어디야?" "응 회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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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거짓말 No1… "자기 어디야?" "응 회사지"

입력
2009.08.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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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어디야?" "응, 회사…"

부부 사이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본인의 행방에 대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15개국 독자를 대상으로 배우자에게 하는 거짓말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행방, 성관계, 금전, 자녀문제 등의 주제 중 행방이라는 응답이 1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러시아 남성은 69%가 아내에게 자신의 행방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답해 가장 응답률이 높았다. 러시아 여성도 58%가 동일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영국(56%), 인도(47%), 호주(45%)가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는 33%만 자신의 행방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밝혀 가장 '양심'적인 국가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탈리아 부부의 23%가 성생활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고 응답해 '바람둥이 나라'란 이미지가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성생활 관련 거짓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독일로 기혼자 네 명중 한 명(25%)이 바람을 피웠다. 반면 영국은 6%, 미국은 8%만이 배우자에게 침대와 관련된 거짓말을 한다고 응답하는 등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이와 관련된 거짓말 비율이 낮았다.

한편 조사대상국 중 말레이시아가 유일하게 본인의 행방보다 돈에 대한 거짓말 비율이 높았다. 말레이시아 남성의 68%, 여성의 42%가 배우자 몰래 '딴 주머니'를 차고 있다고 응답했다.

영국의 심리학자 롭 영은 "돈과 성생활, 자녀 문제 등은 부부간 신뢰를 근본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거짓말 비율이 높지 않지만, 행방은 사소한 문제로 여겨 좀 더 자주 거짓말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형철 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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