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6자회담 참가국들의 이해를 희생시키면서 북미 양자회담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6자회담 틀 내에서만 북한과의 양자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뿐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모두가 북한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동북아 역내 파트너들의 이해관계를 희생하면서 (북한과의) 양자협상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또 “미국은 북한을 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고 언급한 뒤 “북한은 이행해야 할 책임과 의무사항을 충족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선택은 북한이 해야 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남북간 화해무드와 국제사회의 공조로 진행되고 있는 대북 제재의 저촉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핵폐기에 대한 북한의 가시적 조치만이 북미 간 대화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황유석 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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