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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국장/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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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국장/ 玄통일, 오늘 北조문단 만난다

입력
2009.08.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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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오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한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특사 방문단(조문단)을 만난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밤 “내일 오전 현 장관과 조문단이 만날 것”이라며 “면담 시간과 장소 등과 관련한 실무 차원의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북한 고위급 당국자가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22일 면담이 성사된다면 현 정부 들어 첫 번째 남북 고위급 당국자 간 대화가 된다. 최근 북한이 연일 대남 유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앞으로 남북관계는 해빙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남북 당국은 이번 면담에서 최근 현대그룹과 북한이 발표한 ‘5개항 합의’에 포함된 금강산ㆍ개성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활성화 문제 등 현안과 남북관계 복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나 북한에 억류돼 있는 800연안호 선원 4명 석방에 대한 전향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선원들의 조기 송환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조문단이 현 장관과의 면담 이후 청와대를 전격적으로 방문,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 비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남측 인사들을) 다 만나겠다.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말해 고위 당국자 간 대화 의지를 밝혔다.

김 비서는 당국간 협의 문제와 관련해 이 자리에 동석한 홍양호 통일부 차관에게 이 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전했다. 김 비서는 또 김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 “고인의 남북화합과 남북관계 개선의 뜻을 받들어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조문단이 이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현재까지 조문단의 요청이 없고, 만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나 메시지를 가져왔다면 만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기남 비서, 김양건 부장과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등 6명으로 구성된 조문단은 21일 오후 3시쯤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조문단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조화를 헌화했다.

김 비서는 유족에게 “김정일 위원장께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문단은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위원장의 조의 메시지를 전달한 뒤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조문단은 22일 오후 2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최문선기자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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