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_I)의 발사일이 25일로 확정됐다.
김중현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은 21일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발사상황관리위원회를 열어 나로호를 25일 발사키로 했다”며 “19일 발사 중지의 원인이 됐던 자동발사체계 내 압력 측정 관련 소프트웨어의 오류를 모두 수정했고 나로호와 발사대시스템, 추적장비, 관제장비 등의 상태가 정상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국제기구 통보 관련 문제와 기상 조건 등을 검토해 발사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로호의 이륙 시각에 대해 김 차관은 “19일 발사 때와 같이 오후 5시로 할지는 발사 당일에 가서 지구 및 우주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발사가 중지됐던 7분56초 이후 이륙까지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D_7분56초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종합 점검을 했지만 재차 중지될 가능성도 있다”며 “러시아와 긴밀히 협조해 발사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주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러시아에서 도입해 수정한 소프트웨어 모두가 19일처럼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본보 21일자 1면)는 등의 문제 제기에 대해 “오류를 전부 확인ㆍ수정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모든 문제점은 해결됐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나로호는 20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송돼 점검을 완료하고 D_2 단계를 실행할 수 있는 상태로 보관 중이다. 발사 이틀 전인 23일 나로호는 다시 발사대로 이송되고 24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25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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