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56) 한국맥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몽골 정부가 외국인에게 주는 보건의료 최고 훈장을 수훈했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측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17일(현지시각) 오전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외국인에게 주는 보건부 최고 훈장인 '훙테트 템데그 의료 훈장'을 받았다.
맥주 원료 등으로 쓰이는 맥아를 생산하는 대주식품을 운영하는 이 이사장은 "10년 전쯤 나무심기 봉사 활동을 위해 몽골을 갔다가 우연히 입이 심하게 훼손된 여자 어린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에도 많은 몽골 어린이들이 아파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해서든 도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 후 한국에 돌아온 이 이사장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부원장)와 함께 본격적으로 몽골 어린이 돕기에 나섰다.
그는 몽골 병원 측으로부터 추천 받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와 구순구개열(언청이) 어린이를 한국으로 초청,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100명 가까운 몽골 어린이들이 새 삶과 희망을 얻었다. 또 지난해에는 다일공동체 의료진과 함께 몽골 외딴 지역을 찾아 다니며 의료 봉사를 했다.
이 이사장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보람"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몽골 두 나라의 교류ㆍ협력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