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는 관계 없을 것 같은 주방가구업체가 총상금 5억 원의 골프대회를 열어 화제다.
주방가구 전문업체 넵스는 23일까지 제주 더 클래식& 골프리조트에서 KLPGA 대회 '넵스 마스터피스 2009'를 개최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여자 골퍼들이 뛰어난 실력으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처럼 넵스 역시 한국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넵스의 주요 고객이 여성인 만큼 여성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넵스는 대회에 앞서 이번 대회 출전 선수들을 모델로 주방 가구를 배경으로 한 포토 행사를 열었고,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에게 대표 제품 '소쇄원의 봄'을 특별 시상할 계획이다.
특히 넵스는 대회 기간 중 골프와 예술을 접목시킨 아트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각 홀마다 골프를 주제로 한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조형물,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해 선수들의 플레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아티스트 강용면이 만든 '아트 트로피'과 함께 부상으로 18명 작가가 '로보트 태권 V', 세계 최초 여성 골퍼 '메리스튜어트 여왕' 등을 골프공에 직접 그린 '아트 마킹 볼'을 준다.
회사 관계자는 "평소 디자인과 감성을 강조해 온 기업 이념을 알리기 위해 전시회 컨셉을 만들었다"며 "대회 후 삼성동 본사 내 전시공간 '넵스 스페이스'에서 이번에 선보인 제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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