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신종 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보건 당국의 발걸음이 긴박하다. 당국은 21일부터 항바이러스제의 투약대상과 절차를 변경했다. 바뀐 대책과 대처법을 알아 본다.
_해외여행을 가지 않았더라도 증상만 있으면 투약 받을 수 있나.
“급성열성호흡기질환(고열과 함께 기침 콧물 인후통 근육통 중 한가지 증상이 있는 경우)이 있거나 합병증 발생 고위험군인 노약자 임산부 등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폐렴소견이 있을 경우 투약이 가능하다.”
_항바이러스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
“보건소나 거점병원에서 구할 수 있다. 일반병원에서 진료 받았을 때는 처방전을 갖고 거점약국에서 구입하면 된다. 시중 유통물량은 거의 없기 때문에 동네 약국에서 구입은 힘들다.”
_신종플루 증상이 나타나 확진 검사를 받고 싶은데.
“확진검사를 빨리 받으려면 거점병원 중 검사장비를 갖춘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23개 대학병원이나 33개 대형 병ㆍ의원으로 가야 한다. 원래 3일이면 결과가 나오지만 현재 검사대기인원이 많아 최대 10일까지 걸린다. 다른 거점병원이나 동네 병원에서도 검사는 하지만 전문기관에 위탁하기 때문에 10일 이상 소요된다.”
_감염의심자와 만나 식사하고 대화했는데 감염 가능성이 있나. 또 가족 중에 감염의심자가 있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가족 중에 감염의심자가 있을 경우 독감처럼 수건을 따로 쓰고 대화를 피하는 등 접촉 최소화가 필요하다.”
_검사 비용은 얼마나 드나.
“18일부터 의심증상을 나타내는 환자에 대해서도 보험을 인정하고 있다. 1차 진료기관에서는 2만원 내외,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은 4만~5만원, 대학병원은 8만~9만원 정도다. 의심환자가 아닌데도 원해서 검사할 경우 전액(4만360~13만2,500원)을 부담해야 한다.” _항바이러스제를 1인당 한 번 밖에 처방 받지 못한다고 하는데 계속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나.
“한 번 처방을 받았다 하더라도 증세가 다시 나타나거나 심해질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다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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